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앙코르와트 사원보다 500여년 전에 세워진 캄보디아의 한 사원이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지정을 기다리고 있다.

캄보디아 문화예술부의 솜 속훈 장관은 16일 일간 신문 라스메이 캄푸치와의 회견에서 캄보디아 정부는 1천400년 전에 건립된 삼보 프레이 쿠크 사원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해줄 것을 유네스코에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메르 왕조의 이산베르만 왕 재위 때인 서기 615년에 시작돼 650년에 건립된 이 사원은 수도 프놈펜 북부 콤퐁폼 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앙코르와트 사원과 달리 건축 양식이 석조가 아닌 점토로 된 것이 특징이다.

캄보디아 정부는 유네스코 산하 세계유산위원회에 이 사원의 세계유산 지정과 등록을 제안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개발과 보전을 위한 마스터 플랜도 준비 중이라고 속훈 장관은 말했다.

속훈 장관은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등록될 경우 이 사원은 크메르 왕조 시대의 문화, 건축 양식 및 역사를 연구하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소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는 앙코르와트 사원 외에도 태국과 여러 차례 영유권 분쟁을 벌인 힌두교 사원 프레아 비헤아르를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유네스코가 삼보 프레이 쿠크 사원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하면 캄보디아는 자연유산을 보유, 막대한 관광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