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친나왓 전 태국총리 지지단체인 '독재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UDD)이 이끄는 시위대가 부총리 일행이 탄 차량 행렬에 사제폭탄을 던져 기자 1명이 부상했다고 현지신문인 '더 네이션'이 15일 보도했다.

UDD 시위대 500명은 전날 오후 파툼타니주(州)의 지방행정대학에서 수텝 타욱수반 안보담당 수석부총리가 탄 차량 행렬에 계란, 신발, 물병과 함께 사제폭탄 1개를 던졌으며 취재 중이던 국영TV 방송국인 NBT의 카메라 기자 1명이 파편에 맞아 부상했다.

수텝 부총리는 집권 중심당인 민주당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정치 실세로 이날 지방 지도자들과 면담을 하기 위해 이 대학을 방문했다.

빨간옷 차림의 UDD 시위대는 이날 아피시트 웨차치와 총리와 수텝 부총리의 인형을 만들어 불에 태우는 등 격렬한 집회와 농성을 벌였다.

수텝 부총리는 "시위대가 야유를 하는 것은 개의치 않겠지만, 폭탄이나 물건을 던지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경찰에 폭탄 투척자를 가려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태국은 친(親)탁신파인 '레드 셔츠'와 반(反)탁신파인 '옐로 셔츠'로 양분돼 사회적 갈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