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기업인 다독이기에 나섰다. 그는 법인세를 낮출 용의가 있으니 기업들이 자신의 정책 추진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2일 백악관에서 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가진 라운드테이블에서 "연방정부가 교육,의료,에너지 개혁을 추진하는 데 기업들이 협조해주길 요청한다"면서 "현행 35%인 법인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발표한 장기 예산안에서 세원을 늘리기 위해 해외수익 과세 방침을 제시,기업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업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에 대해서도 대화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기업들이 정부가 요구하는 규제가 무리하다고 판단되면 정치적으로 관철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