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죄가 되나요?"

미국 일간지가 올해들어 '섹스팅'을 하는 미국 10대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큰 문제거리가 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섹스팅'은 미국 10대들이 선정적인 나체 사진을 찍어 휴대전화를 통해 배포하는 행위이며, 적발시 아동 포르노 소지 및 배포혐의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한 예로 버지니아주에서는 10대 소년 2명이 청소년 3명의 누드 사진을 찍은 뒤 배포하려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3명 중 1명은 심지어 초등학생이었다.오하이오주 쿠야호가 카운티에서도 10대 8명이 누드 사진을 찍어 배포하다 적발돼 아동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펜실베이니아의 클리어필드 카운티에서는 20대 청년이 15살 소녀를 유혹해 성관계를 맺은 뒤 나체사진을 찍도록 했다. 결국 청년은 나체사진을 인터넷에 배포시켰다가 적발돼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았다.

국립 아동 실종 및 착취예방센터는 "온라인으로 배포된 아동 포르노 사진의 피해자는 약 2100여명 정도이며, 그중 4분의 1은 자신의 신체를 직접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이어 "이 아이들의 일부는 재미를 위해 사진을 찍었고, 나머지는 온라인에서 만난 어른들에게 속아 사진을 찍게 됐다"며 "문제는 10대들의 상당수는 이것이 죄가 되는지 모르고 있다"고 개탄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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