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음색과 몸매 유지 비결이요? 창조력과 열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젊게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목소리를 위해서는 매일 트레이닝을 하고 정신적으로 충만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

'사라 브라이트만 심포니 코리아 내한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팝페라의 여왕' 사라 브라이트만(49)은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공연은 상상을 초월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번 공연을 위해 100t에 달하는 장비를 공수해 왔다. 특히 새로운 기술인 3D 스크린을 사용하는 등 무대에 공을 들인다.

이번 공연의 컨셉트는 지난해 발표한 8집 '심포니'의 주제이기도 한 '카르마(숙명)'다. 브라이트만은 "카르마는 동양뿐 아니라 서양에서도 다루는 주제"라며 "나 같은 음악가를 통해 동서양의 문화가 서로 융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8집에 접목한 고딕 메탈 장르에 대해서는 "공백기 중 많은 일이 일어났는데 주로 밝음보다는 어둠에 해당하는 일들이었다"면서 "그 어둠을 표현하는데 고딕 메탈이 잘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2004년 내한공연을 한 바 있는 브라이트만은 "예전에 한국 식당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불고기를 맛있게 먹었다"면서 "한국 음악을 조금 더 배운 후 나중에 한국 뮤지션과도 함께 공연을 할 수 있기 바란다"고도 했다.

10대의 나이에 뮤지컬 무대에 선 브라이트만은 1984년 뮤지컬의 대부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결혼했고,약 6년 동안 지속한 결혼 기간 중 '오페라의 유령' '레퀴엠' 등의 뮤지컬에 출연했다.

그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계기는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부른 노래 '타임 투 세이 굿바이'로,이후 팝과 클래식을 넘나들며 크로스오버계의 대표적인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브라이트만은 13~14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16일 일산 킨텍스,18일 인천 국제신도시 송도컨벤시아,20일 부산 벡스코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에서 '오페라의 유령'은 알렉산드로 사피나와 함께 소화할 예정이다.

브라이트만은 "30년 넘게 활동했기 때문에 음악적 레퍼토리는 방대하다"면서 "이번 콘서트는 신작인 '심포니'의 수록곡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타임 투 세이 굿바이'나 '오페라의 유령' 등 관객들이 좋아하는 노래도 들려주겠다"고 밝혔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