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단위로 집계되는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미 노동부는 지난주(7∼1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 전과 같은 21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5000건)에 못미치는 수준이다.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올들어 18만9000~22만7000건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월 31일∼4월 6일 주간 181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000건 증가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은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를 눈여겨보고 있다.다만 추세적으로 볼 때 미국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강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역사적 기준으로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계속 청구 건수가 소폭 증가한 것은 일부 실직자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앞으로 이탈리아 북부 도시 토리노에서 타인과 5m 이상 떨어져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100유로(약 14만7000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토리노 시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안을 전날 통과시켰다. 조례안에는 연초 담배, 시가, 파이프 담배, 전자담배가 모두 포함됐다. 타인의 명시적인 동의를 구한 경우에는 가까이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지만 어린이와 임산부가 있는 곳에서는 실외 흡연이 전면 금지된다.이탈리아에선 2005년 1월부터 실내 금연법이 시행된 바 있다. 이탈리아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가 집계한 2022년 이탈리아 성인 흡연율은 24.2%다. 토리노에 앞서 밀라노가 이탈리아 도시 중 최초로 2021년 버스 정류장, 택시 승강장, 공원, 경기장, 묘지, 어린이 놀이시설 등과 같은 공공장소 실외 흡연을 제한하는정책을 시행했지만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첫 4개월간 과태료 부과가 단 7건에 그쳤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상품으로 인기몰이한 ‘초저가’ 소매 유통업체와 오너들이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블룸버그는 한국 아성다이소를 비롯해 인도,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소매 유통업체 총수들의 재산이 인플레이션을 거치며 최대 네 배 늘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미니소그룹의 예궈푸 회장 자산은 2022년 이후 네 배 뛰어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일본 잡화점 돈키호테 창업자인 야스다 다카오 회장의 재산과 비슷한 수준이다.아시아 소매 유통업체 오너들은 실적 호조와 주가 상승에 힘입어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재산을 축적했다. 인도 애비뉴슈퍼마켓 창업자인 라다키샨 다마니 회장의 재산은 176억달러(약 24조1700억원)로 집계됐다. 애비뉴슈퍼마켓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32%가량 상승해 다마니 회장은 포브스가 선정한 인도 부자 9위에 올랐다. 지난달 말 상장한 일본 슈퍼마켓 운영사 트라이얼홀딩스는 같은 기간 주가가 최대 50%가량 치솟아 창립자 나가타 하시오는 이 기간 13억달러(약 1조787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에서도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 운영사인 아성다이소가 대표적인 기업이다. 회사 가치를 11억달러(약 1조5112억원)로 추산할 경우 박정부 아성다이소 회장 가족의 재산은 7억달러(약 9617억원)가량 불어났다고 추정했다. 블룸버그가 박 회장을 억만장자로 분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창사 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 초저가 소매 유통업체의 매출은 2022년 2.3%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