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스 유키오(高須幸雄) 유엔 주재 일본대사는 10일 북한의 위성 발사 준비 움직임과 관련, (미사일) 발사가 확인되는 단계에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그는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사일이 발사되면) 일본은 직접 위협을 받기 때문에 안보리에 긴급히 행동해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올해부터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인 만큼 긴급회의를 요청하면 1, 2일 이내에 개최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다카스 대사는 "북한은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위성이라고 해도 미사일 개발과 같은 기술이 필요한 만큼 탄도미사일 개발을 금지한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 등과 정보교환을 하고 있지만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는 1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로켓이든 무엇이든, 일본 상공으로 갑자기 날아올 확률이 매우 높다"라고 밝혔으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