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나 사우스 플로리다에서 일자리를 찾기 힘드시다고요? 그러면 이곳으로 눈길을 돌리세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1일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실업률 증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에서 일자리 창출이 끊이지 않는 유망도시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망도시로 꼽힌 메디슨과 워싱턴DC, 볼티모어, 보스턴, 피츠버그 등은 아지론 연구원들이 미국의 노동통계국 자료를 6개월간 조사해 발표한 것이다. 미국 전체 평균 실업률이 6.5%를 기록할 때 이들 도시는 평균 3.5%의 실업률에 머물렀다.

먼저 위스콘신주의 중심도시 메디슨은 위스콘신대학과 대학 연구기관들, 탄탄한 연구재단 등이 있어 바이오기술과 의료기술, 의료장치 산업 등이 발달해 있다. 특히 지역 재단들은 특허를 출허할 수 있는 대학과 연계해 재정적으로 과학자들을 지원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메디슨에 의료산업 허브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

워싱턴DC는 미국에서 정부 관련 일자리가 가장 많은 곳이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난 직후에도 일자리가 늘었다. 이곳에는 비영리집단과 방어시설, 법률회사, 교육, 기타 전문직종 등의 일자리가 풍부하다. 특히 교육산업은 워싱턴에서도 세 번째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주 당국은 교육분야에서 내년에 3만개의 일자리가 더 창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메릴랜드주의 볼티모어는 수도와 근접해 있기 때문에 국방비 지출과 정부 하청업 관련 일자리가 많다. 볼티모어에서 워싱턴으로 출퇴근 하는 통근자도 매우 많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메사추세츠주의 보스턴도 일자리가 유망한 도시 중의 하나다. 이곳에는 병원과 연구기관, 대학 등이 시의 경제를 살리고 있다. 이곳에는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아 바이오기술과 소프트웨어, 청정기술 기업 등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또 보스턴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뉴욕처럼 큰 타격을 입지 않아 금융분야 일자리도 비교적 탄탄한 편이다.

포브스는 펜실베이니아주의 피츠버그도 의료기술 분야의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라고 보도했다. 피츠버그대 메디컬 센터는 약 4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의료기술의 선진화를 이끌고 있다. 또 과학기술과 교육, 은행업 등에서도 풍부한 일자리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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