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는 다음달 열릴 아세안+3(한ㆍ중ㆍ일)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개최지를 푸껫에서 파타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현지신문인 '더 네이션'이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정상회의 개최지 변경은 아피시트 웨차치와 총리가 전날 열린 주례 각료회의에서 제기했다.

아피시트 총리는 정상회의가 열리는 기간은 휴양도시인 푸껫에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여서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16개국 대표단을 위한 물자 공급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문제점을 제기했다는 것.
소식통은 이에 따라 수도인 방콕에서 승용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파타야가 정상회의 개최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외무부 직원들이 조만간 현지를 방문, 물자 공급 상황 등을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은 당초 작년말에 '제14차 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 EAS를 수도인 방콕에서 한꺼번에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국내정치 혼란 탓에 이번에는 분리해서 아세안 정상회의는 지난달 27일부터 사흘간 후아힌에서 개최한 데 이어 아세안+3 정상회의와 EAS는 내달 10~12일에 푸껫에서 열 계획이었다.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