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봉기 50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칭하이성 티베트인 집단주거지역에서 중국 경찰 차량 두 대가 사제폭탄에 의해 폭발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칭하이성 북부지역에서 목재를 실은 트럭을 검문하던 경찰 차량 두 대가 사제폭탄에 의해 폭발됐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8일 밤 검문소에서 차량 통행을 금지시키자 수십명이 이에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9일 새벽 폭발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망명 50주년이 되는 10일 크고 작은 시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준계엄 상태의 경비를 펼치고 있다. 신속기동사단을 파견하는 등 티베트 전역에 수천명의 무장병력을 배치했다.

또 수도 라싸의 조캉사원 등을 봉쇄하고 시내 중심가에는 저격수를 세워놓았으며,티베트에서 외지로 통하는 도로 곳곳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외신들은 티베트가 중국 당국의 엄격한 통제로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달라이 라마는 지난 6일 티베트에서 소요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티베트인들에 대한 연행과 구금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