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사랑이 유난스런 캐나다인들이 19일 간 혹한의 공항 주차장 차속에 방치됐다 구조된 '푸들' 사건으로 흥분하고 있다.

4일 토론토 스타 보도에 따르면, 이 개는 주인이 지난 연말 성탄절 연휴를 맞아 퀘벡주 벌링턴 국제공항 주차장에 세워두고 휴가를 떠난 차 안에 갇혀 있다 19일 만에 발견돼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이 개는 물도 먹이도 없는 차안에 갇혀 굶주림과 탈수증세로 얼어 죽기 직전에 구조됐다.

20파운드였던 몸무게가 9파운드로 줄어들 정도였지만 새로운 주인에게 입양돼 건강을 되찾았다.

이 개를 치료한 수의사는 "그런 열악한 상황에서 이렇게 오래 생존한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기적의 개'의 강인함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개 주인의 처사에 분노를 감추지 않고 있다.

주인에게 1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것만으로는 모자라다면서 형사처벌까지 해야 한다는 등 개주인을 비난하는 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개 주인은 개가 차 안에 있었는지 몰랐다고 변명하고 있다.

경찰은 그가 고의로 개에게 해를 끼칠 의도가 있었다는 증거가 없어 기소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토론토연합뉴스) 박상철 통신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