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주가와 환율 등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근거 없이 한국 경제를 폄하하거나 왜곡하는 외국 언론들의 '한국 경제 때리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인 문회보는 이날 '금융쓰나미 아시아 강타…파키스탄 한국 가장 위험'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우리나라를 파키스탄과 함께 아시아 국가 가운데 국가파산 위험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분류했다.

문회보는 한국의 국가파산 위험도가 높은 이유로 한국의 외화보유액이 지난해 말 현재 1800억달러가 넘지만 단기 외채 비율이 20%를 넘는 데다 한국 은행들의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이 136%로 높은 점 등을 꼽았다.

특히 이 신문은 원화 가치가 연초 대비 17%가량 하락한 데다 무역수지 적자도 확대되고 있어 '제2의 아이슬란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 신문은 아르헨티나 카자흐스탄 라트비아 니카라과 등도 국가파산 위험이 높은 나라로 분류했다.
그러나 세계 12위권의 경제 규모로 세계 6대 외환 보유 국가인 한국을 경제 규모 40위권의 파키스탄 등 경제 규모가 작은 나라와 동렬에 놓고 비교하는 것 자체부터 문제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