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지지율 26%로 민주당의 절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인기가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6주일을 맞아 미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 성인 남녀 1천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68%의 응답자가 오바마 대통령의 의견을 지지한다고 답했다고 NBC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또 67%의 응답자가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에 좀 더 희망을 걸었으며, 60%가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지지 입장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41%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대답,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전인 지난 1월 중순 같은 조사에서의 26%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는 지난 2004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긍정 응답비율이다.

하지만 여전히 44%의 응답자는 미국이 올바른 길을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에 대한 지지도는 26%로 민주당 지지도(49%)의 2분의 1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미국인들의 7%만이 현재의 경제 상태에 만족한다고 대답했고, 76%는 바닥을 치기까지 좀 더 경제가 내려갈 것이라고 어두운 전망을 내보였다.

또 현 경제위기와 관련, 84%의 응답자가 이번 위기는 오바마 대통령이 물려받은 것이라고 답했고, 3분의 2가량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기까지는 1년 정도의 시간을 줘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80%의 응답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라크 철군 계획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