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살리기와 민생안정 방안 논의

중국의 국정자문회의격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가 3일 오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비롯해 2천235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했다.

중국은 5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회격)와 함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의 한 축을 이루는 제11기 정협 제2차 전체회의의 개막으로 정치의 계절에 본격 돌입했다.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은 이날 개막식에서 행한 업무보고에서 정협이 대만과의 양안 관계 개선과 민족 단결과 종교계 화목에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이번 회기에 경제살리기와 민생, 취업 문제 등에 대해 많은 제안이 쏟아지고 논의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오치정(趙啓正) 정협 대변인은 2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의 의제가 296개에 달하며 대부분 경제성장과 실업, 경기부양책에 대한 내용들"이라고 말했다.

정협은 예산이나 법안의 승인 권한은 없지만 사회 각 부문과 정파의 대표들이 모여 행정부와 사법기관들의 올해 활동계획을 심사하고 자문하는 최고 국정자문기구다.

의회격인 제11기 전인대 제2차 전체회의는 오는 5일 2천985명의 인민대표가 참석하는 가운데 개막, 글로벌 금융위기와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경제 살리기와 민생 안정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8%의 달성 방안을 구체화하고 올해 재정투자 예산안 7천억위안(160조원) 등을 심의하고 각종 민생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정협 개막식을 전후해 베이징의 중심 도로인 창안제(長安街)에서 교통 통제가 이뤄졌고 양회 기간 '보안인력' 60만명을 투입되며 베이징 근교에 대한 비행이 금지되는 등 '철통보안'이 펼쳐진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