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집권 여당의 지지율은 추락하는 반면 보수 야당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콤레스가 영국일간 인디펜던트의 의뢰로 설문조사를 벌여 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야당인 보수당 지지율은 44%, 여당인 노동당 지지율은 28%로 나타났다.

제2야당인 자유민주당 지지율은 17%였다.

또한 지금의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영국을 이끌어갈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보수당'이라는 응답이 35%인 반면 `노동당'을 선택한 영국인은 28%에 그쳤다.

2010년 총선에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보수당이 10년이상의 야당생활에서 벗어나 의석의 대부분을 장악하는 강력한 여당이 될 것으로 인디펜던트는 예상했다.

영국인들은 고든 브라운 총리가 10년간 재무장관을 지낸 점을 들어 경기침체를 헤쳐나갈 적임자로 생각해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노동당에 대해 높은 지지를 보냈었다.

지난해 12월2일 실시된 지지율 조사에서는 노동당이 보수당에 불과 1% 포인트 뒤졌었다.

그러나 영국 경제가 최근 3개월간 198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침체를 보이고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브라운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