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나토 정상회의 직후 프라하行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달 5일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대면한다.

EU 이사회 순번의장국 체코의 미렉 토폴라넥 총리는 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 EU 정상회의를 주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오늘 회원국 정상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프라하 방문 초청을 수락했음을 고지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토폴라넥 총리는 "그 시기는 4월5일이 될 것"이라며 "이 때 프라하에서 EU 정상들과 오바마 대통령이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프라하 방문에 앞서 내달 3~4일 프랑스-독일 접경 도시인 스트라스부르(프랑스)와 켈(독일)에서 개최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나토 정상회의 직후 프라하로 이동, EU 회원국 정상들과 만난다.

EU 회원국 정상들과 오바마 대통령은 조지 부시 전(前) 대통령 시절 이라크 침공 등의 이슈를 놓고 삐걱댔던 대서양 양안관계 복원 및 EU 회원국의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 관타나모수용소 구금자 분산 수용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5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나서 이튿날인 6일 토폴라넥 총리, 주제 마누엘 바로수 집행위원장, 하비에르 솔라나 외교정책 대표 등 EU '트로이카'와 회동한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