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중동으로 날아갔다. 지난달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4개국 순방에 이어 두 번째 해외 방문이다.

클린턴 장관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재건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 참석차 1일 이집트에 도착했다. 그의 중동 방문은 오바마 정부의 외교수장을 맡은 후 처음이다. 그는 2일 이집트의 홍해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70여개국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개막하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이 가자지구 재건자금으로 9억달러를 출연하겠다는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장관은 재건 회의에서 유엔과 유럽연합(EU),러시아 등 중동 평화 4자 회담국 대표들과도 만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평화 정착 방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재건 회의를 마친 뒤에는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도 차례로 방문한다. 이스라엘에서는 차기 정부 총리로 지명된 베냐민 네타냐후 리쿠드당 당수와 첫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