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업들이 경기 침체와 수출 감소로 생산을 줄이면서 실업률이 상승했다.

연방노동청은 26일 실업자 수가 2월에 4만명 늘어나면서 총 331만1천명으로 집계됐다면서 이로써 2월 실업률이 지난달의 8.3%에서 8.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독일의 실업자 수는 지난해 11월 298만8천명으로 33개월 연속 감소했고 실업률도 16년 만에 최저치인 7.1%를 기록했으나 12월부터 반등을 시작했었다.

독일 기업들은 최근 들어 수요 감소에 따른 조업단축 및 인원감축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예년보다 추운 겨울 날씨도 실업률에 악영항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같은 암울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독일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경기 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시장조사 기관인 GfK는 이날 독일인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3월 소비자신뢰지수 전망치가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한 2.6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것은 전문가들의 2.1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GfK는 "독일 소비자들 사이에서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면서 "물가 안정과 폐차 장려금 등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