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가 생명보험 부문인 아리코(Alico)를 매각하기 위해 메트라이프, 악사를 상대로 입찰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간) 관계자 3명의 말을 인용해 "AIG가 50개국 이상에 걸친 생명보험 사업부 아리코를 매각하기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매각은 AIG 자회사 매각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메트라이프는 예비 입찰에 112억달러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AIG 금융부문의 부실자산 상태에 따라 80억달러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악사는 아리코의 가장 큰 시장인 일본 내 자회사 아리코재팬은 인수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AIG는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1500억달러 구제금융을 상환하기 위해 아리코를 포함해 필리핀과 유럽의 개별 생명보험 사업부 등 회사 전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사업부 매각을 검토해왔다.

한 관계자는 "AIG는 아리코 매각이 순조롭게 성사되지 않으면 공모로 유상증자를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만약 최소 80억달러에 메트라이프가 AIG 생명보험 사업부를 인수하게 된다면 이는 2006년 로버트 헨릭슨 메트라이프 사장 취임 이후 최고 액수의 인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또 2000년 메트라이프 상장 이후로는 씨티그룹 연금 사업부를 120억달러에 인수한 이래 두번째로 큰 거래액수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