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구호 지휘자 우대…교육중시.연경화 추세

중국 인민해방군이 내달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앞두고 대규모 장성급 군 인사를 단행했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는 인민해방군이 총참모부와 5대 군구 등에서 대규모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지난해 쓰촨(四川)성 대지진 당시 재난구호 작전을 진두지휘했던 장성들과 군사학교 교수 출신, 젊은 간부들이 대거 승진 대상에 포함됐다고 24일 보도했다.

총참모부의 경우는 부참모장인 장리(張黎) 상장이 연령제한으로 퇴임하고 참모장조리인 쑨젠궈(孫建國) 중장이 부참모장으로 승진했다.

총참모부 작전부장인 치젠궈(戚建國) 소장은 참모장조리로 승진했고 참모장조리인 천샤오궁(陳小工) 중장은 공군 부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천 중장은 유엔군 이라크 쿠웨이트 주둔군 감찰부대장 및 해외 무관 경력을 갖고 있으며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부주임 등을 역임했다.

쑨젠궈 신임 부참모장은 핵잠수함 함장 신분으로 90일간의 연속 순항이란 세계기록을 보유한 인물로 작년 대지진 당시 지진재해 대책본부의 지원단장을 지냈다.

치젠궈 신임 참모장조리 역시 지진 당시 군 지진구호지휘단 판공실 책임자였다.

이번 인사에서 군단격인 대군구의 부사령관 임무가 조정됐는데 역시 대지진 구호작전을 지휘한 인사들이 대거 발탁됐다.

남해함대 부사령관으로서 지진 구호작전을 지휘한 쑤즈첸(蘇支前) 소장은 광저우(廣州) 군구 부사령관과 남해함대 사령관을 겸직하게 됐다.

지난(濟南)군구 육군 54사단장으로 지진 구호에 동참한 쑹푸쉬안(宋普選) 소장은 난징(南京)군구 부사령관으로 진급했다.

해방군 심계서장인 롼즈바이(阮志柏) 소장은 청두(成都)군구 부사령관이 됐고 푸젠(福建)성군구 사령관인 류선양(劉沈揚) 소장은 지난군구 부사령관에 임명됐다.

광저우군구 부사령관이자 남해함대 사령관인 쑤스량(蘇士亮) 중장은 해군 총참모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국방대학 등 군사학교 교수 출신들이 대거 발탁돼 군이 교육과 지식을 중시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국방대학 교육장인 런하이취안(任海泉) 소장이 국방대학 부학장에 임명됐고 국방과기대학 교육장인 양쉐쥔(樣學軍) 소장도 국방과기대학 부총장에 임명됐다.

그밖에도 3대 군구의 부정치위원과 부참모장 직무에도 변화가 생겼고 공군과 해군이 상대적으로 인사폭이 컸다.

베이징 군사소식통들은 이번 인사는 전인대를 앞두고 진행하는 연례 인사개편의 일환이지만 지난해 지진 당시 인명구조와 재난구호 활동에 앞장선 군 장성들을 대거 발탁하고 국방대학 등 교육계 인사를 등용함과 동시에 상대적으로 젊은 인사들을 대거 발탁했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