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피시트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23일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지지단체의 의회해산 및 조기총선 요구를 거부한 채 현 연립정부는 최소 3개월 이상 유지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아피시트 총리는 민주당 중심의 5개 정당으로 구성된 연정이 전력을 다해 국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국민이 이 점을 잘 알고 있으므로 연정은 최소 3개월 이상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정 참여 정당의 결속력이 아주 강하다면서 "민주당은 현 연정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한다"고 말했다.

탁신 전 총리는 최근 홍콩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정당인 푸에아타이 소속의 측근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중심의 연정은 앞으로 3개월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피시트 총리는 이어 탁신 지지단체인 '독재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UDD)이 평화적인 집회와 시위를 벌인다면 이들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UDD가 이끄는 시위대는 24일 탁신 지지자 수만명이 모인 가운데 ▲작년에 정부청사와 공항을 점거했던 반(反) 탁신 단체인 '국민 민주주의 연대'(PAD)에 대한 처벌 ▲PAD 동조자였던 카싯 피로미야 외무장관 경질 ▲군부 제정 신헌법 폐지 ▲의회해산-조기총선 등 4가지 요구 사항을 내걸고 집회와 시위를 벌인 뒤 정부청사를 봉쇄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