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새 총리 후보로 보수 강경파인 리쿠드당 대표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60)가 임명됐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20일 네타냐후에게 차기 연립정부의 구성을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네타냐후 대표는 이스라엘 법에 따라 앞으로 42일 안에 새 연정을 출범시키는 데 성공하면 내각을 이끄는 총리직에 오른다.

리쿠드당은 지난 10일 총선에서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이 이끄는 중도 성향의 카디마당보다 1석 뒤진 27석을 얻어 제2정당에 머물렀지만,크네세트(의회) 전체 120석의 과반인 65석을 차지한 보수 진영의 정당 지도자들이 페레스 대통령에게 네타냐후를 연정 구성의 적임자로 추천함에 따라 집권당의 지위에 오르게 됐다. 네타냐후는 1996년 만 46세에 이스라엘 사상 최연소 총리에 취임해 1999년 퇴임 때까지 줄곧 아랍권에 대한 강경 정책을 주도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