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미국에서 실업수당을 받은 사람들의 숫자가 다음주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직에 대한 공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미 노동부는 19일 미국의 실업수당 수급자수가 지난 7일 기준으로 49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1주일새 17만명 가량 증가한 것으로,1967년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다.실업수단 청구건수도 3주 연속 60만명이 넘었다.이런 현상이 빚어지기는 1982년 이후 처음이다.이같은 추세대로 라면 다음주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 숫자가 5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산업이 파산 위기에 몰려 있어 실업 사태는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GM과 크라이슬러는 정부에 자구안을 제출하면 5만명을 추가로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냈다.

이에 따라 실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AP통신 여론 조사결과 미국인들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일자리를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업에 대한 공포는 소득에 관계없이 전 계층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조사대상자의 71%는 친구 혹은 친척중에서 실직당한 사람이 있다고 응답했다.응답자의 65%는 생활비를 충분히 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지난해 조사 때 이같이 응답한 비율은 46%였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