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캐주얼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를 갖고 있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60 · 사진)이 일본의 최고 부자가 됐다.

미국의 포브스지가 19일 발표한 '일본 40대 부자'에 따르면 야나이 회장은 재산이 1년 전보다 14억달러 늘어난 61억달러(약 9조1500억원)로 일본 갑부 순위 1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엔 재산 순위 6위였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 해 동안 패스트리테일링의 주가가 63%나 급등하면서 회사 지분 26.7%를 보유한 그의 재산도 크게 불었다.

2위는 일본의 대표적 빠찡꼬 슬롯머신업체인 산쿄의 창업자 부스지마 구니오 수석 고문(52억달러),3위는 게임기업체인 닌텐도 창업자 야먀우치 히로시 상담역(45억달러),4위는 부동산 개발회사인 모리트러스트의 모리 아키라 사상(42억달러)이 각각 차지했다. 한국계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총재산 39억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일본 40대 부자의 재산을 모두 합치면 695억달러로 전년의 899억달러에서 23% 가까이 감소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