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호주 자원 시장을 무서운 기세로 공략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브라질의 심해유전까지 접수할 태세다.

브라질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은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만나 브라질 심해유전 개발을 위해 100억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9일 보도했다.양해각서가 체결되면 중국 정부는 브라질 국영 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에 약 100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또 이날 중국 경제일보는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호주 3위 철광석업체인 포트스쿠메탈과 투자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CIC 임원진들이 지난주 포트스쿠메탈을 방문했으며,포트스쿠메탈 지분 39%를 소유중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앤드루 포레스트는 “중국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지난주 중국알루미늄(차이날코)은 호주 리오틴토에 195억달러를 투자키로 했으며,아연업체인 중국우광은 세계 2위 아연업체인 호주 OZ미네랄을 17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중국의 같은 공격적 행보는 최근 보유외환 운용방식을 미 국채 중심의 안전투자에서 벗어나 효율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꾼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지난해 11월말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1조9500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