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요사노 가오루 일본 재무상이 오는 22일 태국에서 개최되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한·중·일 3개국 재무장관 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음주 회견으로 물의를 빚어 사임한 나카가와 쇼이치 전 재무상 겸 금융상의 후임으로 임명돼 기존 경제재정상을 포함,3개 경제장관을 겸임하게 됨에 따라 일정이 겹쳤기 때문이다.아세안+3개국 회의기간중엔 국회의 예산 심의와 질의에 응해야 해 해외 출장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회의에는 스에마쓰 노부스케 재무성 정무관이 대리로 참석하기로 했다.

이번 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세계 경제위기에 대한 역내 국가간 대응책과 금융협력 강화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요사노 재무상은 지난 17일 밤 겸임 임명장을 받은 뒤 “능력은 몰라도 체력은 자신있다”며 3개 경제장관직 겸임에 의욕을 보였다.그러나 물리적인 시간을 쪼갤 수 없다는 점에서 업무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