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쿄증시가 18일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하면서 1부 시장 전 종목을 반영하는 토픽스(TOPIX)지수가 2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111.07엔(1.45%) 하락한 7534.44,토픽스지수는 7.27엔(0.96%) 내린 749.26으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984년 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도쿄증시는 전날 발표된 일본의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35년 만에 최악으로 추락한 데다,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한 영향을 받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닛코코디얼증권의 니시 히로이치 펀드매니저는 "세계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기업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심리가 고개를 들었다"며 "토픽스지수가 25년 만에 최저치로 향한 것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일본 국내 요인으론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상이 전날 돌연 사퇴함에 따라 주요 경기부양책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미즈호투자증권의 이나이즈미 주식부문대표는 "닛케이평균주가가 오전에 7500선 밑으로까지 밀렸지만 그나마 신탁은행들이 매수에 나서 낙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