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회생자구안을 제출했지만 파산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자동차업체 자구안에 대한 자동차 컨설팅 전문가와 애널리스트들의 반응을 보도했다.

앨런 B. 란츠 앤 어소시에이트의 앨런 란츠 사장은 "GM이 지금까지 받은 지원금을 포함해 총 30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라며 "추가지원에 대해 신중해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업체들의 자구안 제출이 예상보다 늦어진 것에 미뤄볼 때 노조와의 협상이 업체 요구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또다시 정부 자금을 투입하는 대신 파산으로 이끄는 것도 검토 가능한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오토모티브 컨설팅의 린컨 메리휴 애널리스트는 "정부는 크라이슬러에 감산 규모를 더 늘릴 수 있는지, 피아트의 추가 지원을 얻어낼 수 있는지 등을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S&P의 자동차 애널리스트인 그렉 르모스 스타인은 "정부의 추가 지원이 제한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치 않는다"면서 "만약 업체들의 자구안이 승인돼 추가 자금지원이 이뤄진더라도 소비 수요의 불확실성으로 파산 위험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