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단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건, 의료, 식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나선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8일 전했다.

월드비전은 황해북도 연탄군 도치리에 설치한 태양열발전기 사업 대상을 칠봉리 등 인근 마을로 확대했으며, 평안남도 안주와 개천에 있는 라면 공장과 두유 제조공장에 올해 첫 지원분 밀가루를 보냈다.

빅터 슈 월드비전 북한사업국장은 "이달초 평안남도 안주와 개천, 황해북도 연탄 등을 방문, 지난해 지원한 물품의 전달 여부를 확인하고 북한 당국자들과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밀가루와 의약품, 내복 등 월드비전의 지원품이 제대로 전달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올해 새로운 지원 물품이 한달정도 후 북한에 도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VOA는 전했다.

13년째 대북 지원을 진행 중인 아메리케어즈(AmeriCares)는 올해 2천만 달러의 예산으로 북한에 의약품과 의료용품을 지원하는 한편 북한의 보건의료 교육을 위해 의료용 책을 추가 지원하는 등 지원 내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단체의 쉘리 말호트라 북한담당자는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민간단체들의 지원에 관여하기 때문"에 지원 과정이 지연되거나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없다면서 "북한 당국의 협조가 매우 원활하다"고 전했다.

의료지원 사업에 앞장서 온 유진벨 재단은 북한 결핵 환자들의 치료와 인민병원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면서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하는 방북 지원 활동을 계획 중이다.

지난해 3개 민간단체와 함께 강원도 인민병원, 강원도 소아병원 등 북한 병원 3곳에 발전기를 설치한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GRS)는 이들 병원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VOA는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