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탄 요격시스템 구축용 데이터도 확보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가자지구 군사작전에서 차세대 병력수송용 장갑차의 성능에 대한 실전 시험을 했다고 일간 하레츠가 1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수개월 전에 신형 장갑차 `나메르(호랑이)'를 자체 개발해 최정예 보병부대인 골란 여단에 배치했다.

골란 여단은 두 달 전부터 이 장갑차로 기동 훈련을 실시했고, 가자지구 군사작전의 끝나기 수일 전에 이 장갑차를 전장에 투입했다.

골란 여단의 지휘관은 하마스 무장조직과의 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된 북부 가자지구에서 나메르 장갑차를 전방 지휘본부로 활용했다.

이스라엘군은 그간 방위산업체에 나메르 장갑차 130대를 주문했으며, 모두 800대를 확보해 지상군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구형 장갑차들을 차례로 교체할 계획이다.

대당 가격이 300만 달러 가량인 나메르 장갑차는 이스라엘의 주력 전차인 `메르카바4'에 기반해 제작돼 승무원 보호기능과 기동성이 뛰어나며, 내부에 최첨단 전투운용 장치를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은 지난 전쟁 때 가자지구 외곽에 무기개발팀을 배치,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이 발사한 수백 발의 로켓탄 궤적을 추적 조사토록 했다.

이에 따라 무기개발팀은 3주일간의 전쟁 기간에 무장세력이 발사한 여러 종류의 로켓탄이 다양한 기후조건에서 어떤 궤적을 그리면서 비행하는지를 조사했다.

이들 데이터는 이스라엘이 개발 중인 미사일 방어체계인 `아이언 돔(Iron Dome)'이 로켓탄을 정확하게 포착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이스라엘 국방부 관리가 AP 통신에 말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2007년부터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보유한 단거리 로켓탄을 요격할 수 있는 `아이언 돔'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언 돔'은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