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로 미셸 여사와 두 딸과 함께 돌아와 첫날밤을 보낸 뒤 14일 모처럼 망중한의 시간을 즐겼다.

오바마 대통령은 밸런타인데이인 이날 아침 하이드 파크 부근 켄우드에 있는 집에서 나와 친구의 아파트에 있는 체육관을 가장 먼저 찾았다.

이 체육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자주 들러 운동을 했던 곳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가족들은 밸런타인데이와 대통령의 날이 들어 있는 연휴를 보내기 위해 시카고를 찾았는데 측근들에 따르면 시카고에 머무는 동안 별다른 공식 행사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

다만, 밸런타인 데이 기념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시내 나들이를 하거나 친구들을 만나 농구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힐러리 클린턴과 치열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르던 중에도 미셸 여사와 밸런타인 데이 만찬을 즐겼었다.

당시 그는 미셸 여사와 함께 시카고의 고급 이탈리안 식당인 스피아지아에서 여덟 코스로 구성된 고급 요리와 포도주 한 병을 주문, 외식비로 700 달러를 지출했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의 날인 오는 16일 워싱턴 DC로 돌아와 7천870억달러 규모의 긴급 경기부양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