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8월 뇌졸중을 앓았지만 지금은 상당 정도 건강을 회복했으며 중요한 사항은 김 위원장이 직접 결정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블레어 국장은 이날 미 상원 정보위원회의 '국가 위협평가' 청문회에 출석,서면 보고로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뇌졸중을 앓아 수주 동안 통치불능 상태였지만 최근의 공개 활동은 그의 건강이 상당 정도 개선됐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 중앙정보국(CIA) 등 미국 내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고 있다.

블레어 국장은 "북한 당국은 핵무기를 전쟁보다 전쟁 억지,국제적 지위,강제적인 외교 수단으로 간주하는 것 같다"며 "어떤 제한된 상황하에서만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기정 사실화했다.

아울러 "우리는 북한 당국이 아마도 미군이나 미국 본토를 겨냥해 핵무기를 사용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워싱턴을 방문 중인 우리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미국은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