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 중앙은행 총재 회담이 1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렸다.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각국에 확산되고 있는 보호주의 방지 △경기부양 공조 방안 △금융위기 예방을 위한 글로벌 금융감독시스템 정비 등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특히 지난달 20일 발족한 미국 오바마 정부를 대표해 국제 무대에 첫 데뷰하는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회담 첫날 경기침체 속에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취해지고 있는 보호주의 확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대응책을 집중 논의했다.

14일 오후 발표되는 폐막성명에 보호주의 확산으로 인한 세계무역 위축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또 경기 악화를 막기 위해 보다 과감한 부양책을 실시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회담에 앞서 "다른 G7 회원국들에 대해 세계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부양책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감독 개혁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산하 금융안정포럼(FSF)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G7 회담의 단골 주제였던 환율 문제는 경기부양안에 밀려 관심권에서 다소 벗어난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