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75세 할머니에서 10살짜리 손자까지 일가족 14명이 모두 마약밀매 행위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 경찰은 9일 "2개월간의 추적 끝에 14명의 일가족으로 이루어진 마약밀매 일당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 일가족 마약밀매단은 미나스 제라이스 주 페드라 아줄 시에서 수년째 마약밀매 행위를 벌여왔으며, 전날 경찰에 체포될 당시에도 집안에 대마초 26㎏과 코카인의 일종인 크랙 1㎏을 보관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체포된 일당 가운데 마리아 다 실바는 올해 75세 할머니로 10살 짜리 손자를 두고 있으며, 손자는 마약을 주문한 손님들(?)에게 배달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른 주에서 마약을 들여와 상품으로 포장한 뒤 판매하는 수법을 사용했으며, 인구 2만2천여명의 페드라 아줄 시에서는 어린이의 탈선을 조장하는 가족으로 악명을 떨쳐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