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G. 존 태국 주재 미국 대사는 10일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미국 입국이 거부됐다는 소문을 부인했다고 현지신문인 '방콕 포스트'가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존 대사는 이날 연립정부 중심당인 민주당 고문 추안 릭파이 전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탁신의 미국 입국사증(비자)이 취소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태국 정가에서는 미국이 영국과 일본에 이어 탁신에 대해 입국 거부 조처를 취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탁신은 작년 8월11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법원의 부패 공판에 참석하지 않고 전날 영국으로 도피했으며 대법원이 궐석재판을 통해 징역 2년을 선고하자 영국정부는 이를 이유로 그해 11월 그의 비자를 취소했다.

일본도 영국의 뒤를 이어 탁신의 입국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탁신은 최근 중국,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지에 머문 흔적은 확인됐지만, 그의 행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