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방송 프라임 타임에 공식적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미국인들에게 가장 시급한 현안인 400만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경기 부양법안은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적 위기를 해결하는 일이 미 정부만의 몫은 결코 아니지만 기업과 가계가 너무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위기를 헤치고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유일한 주체는 미 연방 정부"라며 "소비 시장의 침체와 대량 해고 사태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백악관 출입 기자단과 오바마 대통령과의 일문일답 요약.


-- 대통령이 경제 상황을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건 아닌가.

▲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똑같은 입장이다.

내가 말한 건 이런 악순환을 그대로 방치하고 위기 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지 못할 경우 우리가 점점 더 위기에서 빠져나가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우리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8천억 달러라는 경기부양 자금을 마련하려는 것은 이같은 상황 인식 때문이다.

물론 경기 부양 만이 유일한 정책은 아니다.

신용 및 소비 시장을 회복해야 하고 금융시스템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재무부가 금융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지금 감독 및 감시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 이라크전 향후 전략에 대해 설명해 달라.


▲ 대선 유세 과정에서 언급했듯이 이란은 특별한 역사와 전통, 국민들을 가진 나라다.

항구적인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는데 그간의 정책이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정책 문제에 관한한 외교적 해결책을 무시해선 안된다.

우리는 외교적 해결책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우리 국가안보팀이 이라크 전략에 대해 정밀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 경기부양 법안 통과를 위해 초당적 합의가 가능할 것 같나.

▲ 그동안 공화당 의원들과 수차례 접촉해 왔고 각료 인선에서 공화당 인맥을 등용했다.

경기부양법안과 관련해 민주당과 공화당 간 격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다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법안을 통과시키는 일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법안 통과를 위해선 민주당의 표가 필요하다.

-- 경기부양책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수 있나. 경기부양이 과소비로 연결되면 문제가 되지 않나. 경기부양 자금을 받게 되면 국민들이 돈을 써야하는 건가, 저축해야 하는 건가.

▲ 경기부양이 과소비로 연결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정확한 진단이라고 보진 않는다.

애초에 문제가 된 건 금융시스템이다.

부실 자산에 돈을 쏟아붓고 과도한 위험을 유발했다.

경기부양책에서 이미 언급된 대로 4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지 안되는지 보면 정책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여부를 알수 있다.

경기부양 자금의 사용처를 소비와 저축 부문 중 하나만으로 언급하는 건 곤란하다.

지금 미국인들의 저축율이 매우 저하돼 있기도 하다.

-- 10일(현지시간) 발표될 금융기관에 대한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을 설명해 줄 수 있나.

▲ 금융시스템이 정상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우선 과제로 돼 있다.

은행들의 부실한 재무제표를 정상으로 되돌려놔야 한다.

백악관 보좌관들과 재무부가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고 있지만 이 자리에서 재무장관이 할 일을 선점하는 건 피하고 싶다.

(구체적인 언급을 피함)


--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텍사스레인저스 시절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사실을 시인했는데.


▲ 우울한 소식이다.

메이저리그 전체가 이번 일로 명예에 상처를 입었다.

스테로이드 복용과 무관한 많은 선수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내가 걱정하는 건 우리 어린 후세들에게 이번 일이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 노력하는 중이어서 희망이 있다.

-- 이라크에서 전사한 미군들의 시신을 담은 관을 언론에 공개할 용의가 있나.

▲ 오늘도 이라크에서 미군 병사 4명이 숨졌다.

조지 부시 전임 행정부에서 입안된 정책들에 대해선 재검토 작업이 진행중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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