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 정원에 28명 탑승..18명은 일가족

지난 7일 아마존 삼림지역에서 발생한 소형 항공기 추락사고는 정원을 초과해 승객을 태워 일어난 사고로 밝혀졌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브라질 항공관리국은 사고 항공기의 탑승 정원은 조종사 2명과 승객 19명 등 21명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크게 초과한 28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것이 주요 사고 원인의 하나가 됐다고 전했다.

추락 항공기 소속 회사인 '마나우스 항공택시'는 "탑승객 수는 정원을 초과했으나 어린 아이가 디수 타고 있어 한계 중량을 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브라질 항공관리국과 공군은 정원 초과 외에 엔진 고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항공기는 7일 오후 3시 30분께 브라질 북서부 아마조나스 주(州)의 주도인 마나우스 시(市)에서 80㎞ 떨어진 마나카푸루 시 인근 솔리몽이스강 지류에 추락했다.

사고 항공기는 사고 지점에서 360㎞ 가량 떨어진 코아리 시에서 승객을 태우고 마나우스로 가던 중이었다.

탑승자 가운데 9살 어린이를 포함한 4명은 추락사고 직후 곧바로 구조됐으나 실종됐던 나머지 24명은 강바닥으로 가라앉은 항공기 기내에서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 중에는 7명의 어린이와 9명의 여성, 8명의 남성이 있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사망자 가운데 18명이 일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