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며 최악의 경우에도 주가지수가 2천선 밑으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9일 "최근 중국의 금융 당국자들과 만나면 증시 전망을 낙관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면서 "실제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2천선을 돌파한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2,181.24로 급등하면서 지난해 10월 세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이번주에도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시작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소식통은 "증시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중국 당국자들이 올해 상하지종합주가지수가 2천선 밑으로 하락하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며 "중국 정부 당국자들은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로 증시가 폭락하고 사회불안 심리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증시 부양에 목숨을 걸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중국 당국자들은 일본이나 한국 등 주변국의 증시부양책을 연구했으며 실제로 신용거래 허용 등 각종 증시부양책을 시행할 준비를 이미 마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중국은 최근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기 위한 예산을 속속 집행하고 있는 것은 물론 업종별로 경기부양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으며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발표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다음달 3일 개막하는 '양회(兩會)' 이전에 신용거래 허용 방안과 중국판 나스닥인 차스닥시장 개설 일정을 발표하는 등 굵직굵직한 증시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신용거래가 허용되면 증시 수요 기반이 확대돼 수급구조를 개선할 수 있으며 차스닥이 출범하면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소식통들은 "중국 증권당국이 베이징에 진출한 외국 금융당국자들에게 증시부양을 위한 제도개선책 초안을 돌리면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준비작업을 이미 끝낸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이밖에 개인소득세 면세점을 상향 조정하고 부동산경기를 살리기 위한 정책 등 대규모 세제개혁을 통해서도 증시를 부양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를 인위적으로 부양하기 위해 정책을 서둘러 도입했다가는 나중에 독화살이 되어 돌아온다는 다른 나라의 교훈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