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빅토리아주를 강타한 동시다발적 산불로 9일 오후 2시30분(현지시간) 현재 사망자수가 126명으로 증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빅토리아주 주도 멜버른 북쪽 킹레이크웨스트에서 11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돼 사망자수가 이처럼 늘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들어 산불 피해가 극심한 야라계곡 등지를 중심으로 수색에 나서 시신을 찾아내고 있다.

케빈 러드 총리는 "앞으로 며칠간 나쁜 뉴스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해 사망자가 더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사망자가 230명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이 보도했다.

비치워스의 경우 산불이 이미 3만ha의 삼림을 태우고 번지고 있는 등 크고 작은 산불 30여건이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주택가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