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2265억엔(3조4400억원) 규모의 불법 다단계 사기사건이 일본에서 발생했다. 규모면에서 일본에 가장 큰 규모의 다단계 사기사건이다.

6일 블룸버그통신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경찰은 불법 다단계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침구회사 L&G의 대표 나미 카즈츠키(75)와 이 회사 간부 20명을 5일 체포했다.

보도에 따르면 침구류와 건강보조식품 판매업체인 L&G의 대표와 간부들은 지난 2006년 투자자 6명에게 연 36%의 수익률을 약속하고 3년 후 투자금액의 두 배를 돌려주겠다며 속인 뒤 이들의 돈 1억1800만엔(18억원 상당)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07년부터 이 회사 파산절차 감독을 하고 있는 후쿠다 다이스케 변호사는 "L&G가 지난 2001년부처 2007년까지 6년간 노인 등 5만여명의 투자자로부터 모두 2265억엔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L&G는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뒤 나중에 투자하는 사람의 원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의 수익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폰지 사기)을 사용했다.

한편 일본에서 1980년대에 금 투자를 미끼로 2000억엔(3조원 상당)을 끌어모은 사기 사건이 지금까지 단일 사기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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