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승객들에게 제공하는 담요와 베개에도 돈을 물리는 항공사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US에어웨이스는 5일 국내선에 한해 담요와 베개를 공짜로 나눠주지 않기로 했다면서 오는 16일부터 승객들이 편히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세트를 마련, 이를 원하는 승객들에게는 7달러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US에어웨이스가 판매하는 세트는 담요와 베개 외에 수면안대, 귀마개, 기내 판매 상품 할인 쿠폰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항공사 로고가 새겨진 간이 백에 담아 승객들에게 제공된다.

항공사가 돈을 받고 담요와 베개를 파는 것은 제트블루에 이어 US에어웨이스가 2번째. 저가 항공사인 제트블루는 지난해 여름부터 비행시간이 2시간을 넘는 노선에서 담요와 베개 세트를 7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항공사들이 이처럼 인색하게 구는 것은 불황으로 여행 수요가 감소하자 어떻게 해서든 수익을 찾아보려는 궁여지책. 전에는 공짜이던 수하물이나 커피, 차, 음료 등도 각종 명목을 붙여 돈을 받는 것은 요즘 드물지 않은 일이 됐다.

(템피<미애리조나주>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