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기고, 경기부양책 조속처리 호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 "미국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행동"이라며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경기부양법안이 초당적 견지에서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 미국은 고질적인 당파싸움에 발목이 잡히느냐, 아니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느냐는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있다고 진단하고 담대한 행동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돌려 시대의 도전에 맞서자고 역설했다.

다음은 오바마 대통령의 기고문을 요약한 것이다.

"우리가 대공황 때만큼 깊고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다.

미국인들이 워싱턴에 바라는 것은 이런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는 빠르고 과감하며 현명한 행동이다.

만약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경기후퇴는 앞으로 수년간 지속돼 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실업률이 두자릿수에 다가설 수 있다.

나라가 더 깊은 위기로 빠져들면 어쩌면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처할지도 모른다.

의회의 경기회생안 처리가 매우 시급하다고 느끼는 이유다.

이는 단기적 내수를 위한 처방을 뛰어넘는, 미국의 장기 성장과 재생에너지.건강보험.교육과 같은 분야에서의 기회 창출을 위한 전략이다.

최근들어 이 계획이 우리를 위기로 내몰것이며 감세만이 문제를 푸는 해법이라는 등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나는 이러한 이론을 거부한다.

지난 11월 대선 때 투표장으로 가서 압도적으로 변화에 투표한 미국인들 역시 그렇다.

매일 우리 경제는 악화하고 있다.

지금은 미국인들을 다시 일터로 이끌고 경제를 일으키며 지속적 성장에 투자하도록 하는 처방이 필요할 때다.

우리는 미국이 기대하는 행동에 지체없이 나서야 한다.

미국인들은 경제회복에 몇 달이 아닌 몇 년이 걸릴 것이란 점을 알고 있을 만큼, 이를 인내할 자세가 돼 있다.

그러나 경제가 계속 미끄러지는 동안 이런 행동을 가로막는 고질적인 당파싸움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또다시 워싱턴의 나쁜 습관이 발전을 가로막도록 하느냐, 아니면 하나로 뭉쳐 미국에서 '우리의 운명은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에 의해 쓰여졌다'고 말할 수 있도록 하느냐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낡은 이념투쟁에 앞서 훌륭한 견해를, 편협한 당파주의를 초월한 결의의 각오를 우선으로 둬야 한다.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돌리고 우리 역사에서 새로운 위대한 장을 함께 쓰며 이 시대의 시험에 맞서기 위해 담대하게 행동하자."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