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빈민층을 대상으로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구호단체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의 창설자 밀러드 풀러가 3일 타계했다. 향년 74세.풀러는 가슴과 머리의 통증을 호소한 뒤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3시께 사망했다고 그의 아내인 린다 풀러가 밝혔다.

해비타트는 지난 30여년간 자원 봉사자들의 노력과 기부를 통해 전 세계 150만여명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30만 채 이상의 집을 지어준 세계적인 구호단체다. 풀러는 사업을 벌여 30세의 젊은 나이에 백만 장자가 됐지만,돈만 추구하는 삶에 환멸을 느낀 그의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자 그간의 삶을 반성하고 기독교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1976년 전 재산을 팔아 해비타트를 창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