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앞둔 주최 측이 수상 후보들에게 "시상대에서 깜짝 놀랄 준비를 하라"고 귀띔했다.

4일 dpa통신에 따르면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의 시드니 개니스 회장은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올해의 후보 112명을 위해 마련한 사전 오찬 자리에서 "올해의 시상식은 예년 행사들과 상당히 달라질 것이며 아주 많은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개니스 회장은 "시상식 제작진이 후보들에게 '수상하는 동안 경계태세를 유지하라'고 전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촬영상, 편집상, 작곡상 등 각 부문 시상식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진행돼 크게 놀랄 것이니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그보다 앞서 아카데미 시상식의 변화는 이미 예고됐다.

주로 코미디 배우에게 사회를 맡겼던 예년과 달리 올해 시상식에는 정극 배우인 휴 잭맨이 사회자로 낙점됐다.

또 최근 몇 년간 시상식 생방송 시청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어 전통적인 진행 방식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도 잇따랐다.

한편 이날 후보 사전 오찬에는 메릴 스트립, 케이트 윈즐릿, 앤 해서웨이, 미키 루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연기상 후보들과 대니 보일 등 감독상 후보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나란히 남녀 주연상 후보에 오른 앤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커플은 불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