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병기, 울릉도.제주도 표기 정정…독도 여전히 빠져

미국 의회가 운영하는 의회도서관 사이트(www.loc.gov)가 한국을 소개하는 지도에 울릉도와 독도를 제외하고 제주도도 일본 땅으로 오인할 수 있도록 해온 잘못을 바로잡은 것으로 3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의회도서관은 또 그동안 `일본해(Sea of Japan)'로만 표기해오던 `동해(East Sea)'를 일본해와 동해를 함께 표기했다.

하지만, 독도는 아예 섬 표시 자체가 한국 지도에 빠져 있어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 의회 도서관은 이날 오전 웹사이트에 올리는 국가별 지도 원본을 모두 교체 방식으로 잘못을 바로잡았다.

의회 도서관은 일본해로만 돼 있던 곳에 동해 표기를 함께 넣고 또 울릉도와 제주도를 한국 영토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동일한 색상으로 고쳤다.

이번 시정조치는 미 의회도서관이 홈페이지에 그동안 개시해온 한국지도에 울릉도와 독도는 물론 동해가 없고, 일본지도에는 울릉도와 독도를 표시해 일본 영토로 오인할 수 있게 돼 있다고 한국의 사이버 외교사절단인 반크가 문제를 제기해 한국에서 큰 논란이 일어나자 취해진 것이다.

반크는 일본 지도에는 울릉도와 비슷한 크기의 섬인 '오키' 섬까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한국의 지도에는 울릉도가 빠져 있고 제주도는 일본 영토로 오인할 수 있도록 일본과 비슷한 색으로 칠해져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