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의 요한나 시거다도터 신임 총리는 3일 아이슬란드가 최악의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는 데는 유럽연합(EU) 가입과 유로화 채택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시거다도터 총리는 중도좌파 연립정부 구성 이틀 후인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의 견해로 최선의 선택은 여전히 EU에 가입하는 것과 유로화를 채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4월15일 총선 때까지 10주 동안 EU 가입을 위한 개헌안 등 일련의 법안이 의회에서 처리되기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이슬란드는 그동안 EU 가입에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으나, 작년말 금융시스템 붕괴로 국가가 부도 위기를 맞은 후 이 같은 구상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고 있다.

아이슬란드의 새 연정을 구성한 사회민주연맹과 좌파녹색당 가운데 시거다도터 총리가 소속된 사회민주연맹은 EU 가입에 호의적인 반면 좌파녹색당은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좌파녹색당도 EU 가입 논의와 관련한 국민투표는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레이캬비크 로이터=연합뉴스)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