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TV출연ㆍ출판 등 제의 쇄도

지난달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여덟 쌍둥이를 낳아 화제가 됐던 산모가 1주일 만에 대단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미국 사상 두 번째로 여덟 쌍둥이를 낳은 나디아 슐먼(33) 씨에게 책 출판이나 TV쇼 출연 등 각종 사업 제안들이 쇄도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아직 병원에 있는 슐먼 씨는 지난달 30일 이런 비즈니스를 대행하기 위해 홍보회사인 킬린 퍼트니 그룹과 발 빠르게 계약을 맺었다.

이 홍보회사의 조앤 킬린 대표는 "그녀는 지금 세상의 어머니들이 가장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모든 사람이 그녀와 이야기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슐먼 씨는 아직 무엇을 먼저할 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킬린 대표는 덧붙였다.

슐먼 씨에게 출판 계약이나 TV 출연을 위해 거액이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슐먼 씨가 자녀 양육비를 벌려고 방송 출연 등으로 200만 달러를 마련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이번 주 미국의 영향력 있는 TV쇼인 오프라 윈프리와 다이앤 소여 쇼에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킬린 대표는 "지금 슐먼에게 가장 우선순위는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최고의 엄마가 되는 것"이라면서 "그녀는 그것을 위해 여러 기회를 잘 이용하려고 우리를 고용했다.

"고 설명했다.

슐먼 씨는 이번에 체외수정으로 여덟 쌍둥이를 낳기 전에 이미 아이 6명을 키우던 `싱글맘'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세상을 또 한 번 놀라게 했었다.

한편, 슐먼 씨가 낳은 여덟 쌍둥이는 이날까지 별 탈 없이 자라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 살아남은 여덟 쌍둥이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1998년 12월 20일 텍사스 주에서 태어났던 미국의 첫 여덟 쌍둥이는 1주일 만에 1명이 심장과 폐의 이상으로 숨졌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