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블랙베리폰' 이메일 알아야 실세
이매뉴얼 비서실장 등 측근에만 공개
현재 누가 오바마의 이메일 주소를 갖고 통신을 주고받는지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메일을 확보했어도 함부로 드러내지 않는다. 오바마 측근 중에서는 백악관의 램 이매뉴얼 비서실장,데이비드 액설로드와 밸러리 재럿 선임고문,로버트 깁스 대변인 정도가 이메일 주소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을 뿐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나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켄 살라자르 내무장관 등 다수의 주요 의원과 각료들도 대통령의 이메일 주소를 모른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주소를 알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보안상의 이유로 연락할 수 있는 인사 숫자를 압축했기 때문에 이메일 주소를 가진 사람은 오바마와 흉금을 털어놓을 수 있는 실세 중의 실세인 셈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실세는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이다.
빌 클린턴 전 정부에서 수석보좌관을 지낸 조엘 존슨은 오바마식 이메일 소통과 관련,"특정 인사들이 언제나 대통령에게 다가갈 수 있는 21세기판 특별접근권"이라고 규정했다. 백악관은 대통령의 이메일을 통한 해킹을 예방하기 위해 수시로 주소를 변경하고 있다. 외부 인사들의 경우 주소를 갖고 있더라도 먼저 대통령에게 메일을 보내 업무에 방해를 주기보다는 대통령으로부터 메일을 받은 뒤 답신을 보내는 형식으로 사용한다는 후문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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