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의붓동생인 조지 오바마가 케냐에서 마리화나를 소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1일 CNN 보도에 따르면 31일 조지 오바마가 마약의 일종인 카나비스 소지와 체포 거부 혐의로 나이로비의 후루마 경찰서에 수감됐다. 그는 2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수감된 조지 오바마는 "경찰이 나를 체포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에 따르면 조지 오바마와 오바마 대통령은 서로 잘 모르는 사이다. 같은 아버지를 뒀지만 서로 만난적은 한 번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0대 중반인 조지는 위성턴DC에서 열렸던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에서 조지를 만나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조지 오바마의 출생증명서가 오바마 대통령과 그가 같은 아버지에게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와 그의 어머니를 버리고 떠났던 아버지와의 관계 때문에 마음고생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버지인 버락 오바마 시니어(Sr.)는 조지 오바마가 생후 6개월 됐을때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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