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변호사 시험에 응시한 홍콩의 변호사들 가운데 9%가 자격증을 획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1일 중국 국무원 법무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변호사 시험에 응시한 홍콩의 변호사 중 9%가 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합격률은 중국 정부가 홍콩 시민에게도 중국 변호사 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한 첫해인 2005년의 합격률 1.7%에 비해서는 크게 높아진 것이다.

홍콩 출신의 중국 변호사 시험 합격률은 2006년 5%, 2007년 7.7%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홍콩변호사협회 관계자는 "중국 변호사 시험에 응시하는 중국 본토인들의 합격률이 10∼15%에 달하는 것을 감안할 때 홍콩 출신변호사들의 합격률이 낮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홍콩과는 달리 중국 변호사 시험에는 로스쿨 출신자가 아니어도 응시할 수 있는 등 학력제한이 없다.

2007년의 경우 총 29만4천명이 중국 변호사 시험에 응시했으며, 이 가운데 홍콩 출신은 1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영업을 하는 홍콩 법률회사들의 늘어나면서 중국 변호사 자격을 획득하려는 홍콩 변호사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